이사장

좋은 선생님의 기억은 평생을 잊을 수가 없는 가 봅니다

Image며칠 전, 스승의 날에 부쳐 쓴 어느 작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반백이 훨씬 넘은 그 소설가는 오늘의 자기가 있기 까지는 40여 년 전 헌신적으로 지도하신 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크게 힘입은바 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늙으신 선생님의 은퇴하시는 자리에 함께 해서 감회어린 해후를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가졌다는 건 정말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오늘도 수많은 어린이들이 한국학교에 모여 듭니다. 거기엔 이들을 맞아 우리의 고유한 말과 글로 가르칠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엄마 손에 이끌리어 처음 등교하던 고사리 손들이 해가 바뀌고 철이 들면서 이제는 글짓기를 할만 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를 느낍니다. 그 어린것들을 저만큼 만들기 위해서 선생님들 얼마나 속을 태웠을까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늘 상대하는 일이지만 한국어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어도 별로 못하더군요. 한국사람 이면서 우리말을 못하면 이질감이 갑니다. 우리말에는 우리의 혼이, 그 속에 우리의 전통과 긴 역사 그리고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눈이 부실만큼 빠르게 돌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이중, 또는 그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갖가지 좋은 목적을 위해서 애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도 어린것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각급 한국학교 선생님들이야 말로 동포 사회를 살찌우는 가장 위대한 일꾼들임을 확신합니다.

학부모님들, 그리고 뜻있는 이 사회 지도층의 각별하신 후원이 아쉽습니다.

무궁화한국학교 이사장 박 순 근

학교장

Image“우리 집 아이가 한국어를 잘 하는데 한국학교에 보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것을 가끔 듣습니다. 한국학교는 미국의 다문화 속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우리의 2~3세들이면 누구나가 정체성 문제로 이 모습 저 모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같은 모습의 학생들이 모여 우리말, 역사, 문화 등을 배우는 곳입니다.

비록 주말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공부하고 교제하며 뒹굴 수 있는 한국학교를 통해서 ‘내가 누구인가’를 배우며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5 13()에 있었던 북가주 지역 학생 백일장에서 우리 학교 김용민 군이 ‘그림자’라는 작품으로 으뜸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학교의 자랑은 물론이지만 작품 속에 나의 그림자를 거부할 수 없듯이 본인이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확실히 깨닫는 고백의 내용이 우리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까먹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미국에서 자라며 한국문화를 무시하는 것은 그림자를 버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림자는 항상 따라다니듯이... 

 한국학교를 통해 나 자신을 알고 정체성을 확실히 깨달으며 성장해가는 귀한 꿈나무들. 한국계 미국인으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무궁화 한국 학교장 장동구